하루 평균 3천명 적발 추방 목표  ICE, 캘리포니아 최대 규모 불법이민자 수요 시설 조성

[뉴스진단]

2560명 수용 교도소 임대해 구치소 개조
불체자 수용 최대 9700명으로 36% 늘어
불법이민 단속 특수 민간교도소 돈방석

연방이민세관국(ICE)이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법 이민자 수용 시설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 도시에서 불법 이민자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목표를 ICE에 제시하고 나서부터다. LA를 비롯해 가주 곳곳에서 ICE의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이 펼쳐지면서 대규모 추방 대상 이민자를 수용할 시설이 필요해진 까닭이다. 민간 교도소 업체는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에 따른 때아닌 특수를 누리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19일 LA타임스(LAT)는 "ICE가 과거 주 교도소로 사용했던 수용 시설을 불법 이민자 임시 구치소로 개조해 사용하기 위해 이를 소유하고 있는 민간 교도소 업체 코어시빅과 대형 임대 계약을 맺었다"며 "개조 작업이 끝나고 나면 가주에서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수용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LAT에 따르면 ICE가 이번에 코어시빅으로부터 확보한 수용 시설은 컨 카운티의 캘리포니아 시티 소재의 주 교도소로 25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ICE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주 교도소로 사용됐던 이 수용 시설을 6개월 임대하는 조건으로 코어시빅과 지난 4월 계약을 맺었다. 최초 계약금으로 1000만달러를 지급한데 이어 6개월 임대료는 최대 3120만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ICE는 기존 시설에 가능한 많은 구금용 침대를 설치해 가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불법 이민자 수용 시설로 개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가주 내 불법 이민자 구금 수용 능력은 현재에 비해 36%나 늘어나 97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5월 27일 기준으로 가주 내 수용 시설에 구금된 불법 이민자의 수는 3200명으로 텍사스 1만2500명과 루이지애나 7300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ICE가 가주 내에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수용 시설을 확보하려는 데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 작전 지시가 자리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민 정책을 주도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통해 하루에 3천명을 체포하도록 지시한 바있다. 
ICE는 현재 전국에서 4만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13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이를 6만명에서 최대 10만명까지 수용 능력을 확대한다는 게 연방 국토안보부의 복안이다.
미국 내 민간 교도소 업체들은 때아닌 특수를 맞으며 분주해지고 있다. 코어시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 운영 교도소에 수용된 불법 이민자의 수가 전국적으로 2000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먼 하이닝거 코어시빅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 정책 덕분에 중대한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아마도 향후 몇 년 간에 걸쳐 코어시빅 역사상 가장 가장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