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유권자 70%, '유권자 언어 번역 확대' 지지
한인 등 영어 미숙자 87%
"번역용지 제공 하면 투표"
캘리포니아 등록 유권자의 대다수가 영어 사용이 미숙한 등록 유권자를 위해 투표용지의 번역 선호 언어를 더 확대하는 것을 찬성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투표용지 번역 언어 확대로 인해 영어가 미숙한 등록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23일 UC버클리대학의 정부연구소(IGS)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주 등록 유권자의 약 70%는 영어가 미숙한 등록 유권자들을 위해 선호 언어로 번역된 투표용지를 제공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일에서 6일까지 가주 내 등록 유권자 6500여명을 대상으로 영어를 비롯해 한국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5개 언어로 실시됐다.
영어 미숙 유권자를 위한 투표용지의 번역 언어 확대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 유권자의 82%, 무당파 유권자의 72%가 찬성했으며, 공화당 지지 유권자 45%도 찬성 의견을 표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가 미숙한 등록 유권자의 87%가 자신들이 선호하는 언어로 번역된 공식 투표용지를 제공받으면 향후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2월 현재 가주 유권자 수는 2300만명이며 이중 영어 미숙 유권자는 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