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전역서 불법 이민자 단속 활동 연방 요원들, 신원 식별 불가능 한인등 주민들 불안 키워
[뉴스인뉴스]
美 국토안보부 외 ICE·HIS·CBP 등
각기 다른 권한 행사 체포 작전 투입
"검은 선글라스에 사복을 입고 복면이나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누구인지, 어느 기관 소속인지 모르는 상황이라 우려된다."
지난 21일 캐런 배스 LA시장이 저녁 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LA 전역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이 지난 6일부터 본격 진행되면서 얼굴과 신분을 알 수 없는 연방 요원들이 체포 작전에 나선 데 따른 LA 주민들의 불안감 고조되고 있는 현실이 배스 시장의 이 한 마디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불법 이민자 단속이 시작되면서 주 방위군과 해병대에 그리고 투입된 수를 알 수 없는 연방 요원들이 LA 전역에 배치되어 활동 중에 있다. 한인을 비롯한 LA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도대체 사복을 입고 검은 선글라스에 복면까지 한 연방 요원들의 소속을 알 수 없는 데서 비롯된다. 과연 이들은 누구일까?
23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과 관련해 LA에 파견된 연방 요원들은 모두 연방국토안보부 소속으로 연방 이민세관국(ICE), 연방 국토안보수사국(HIS), 그리고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에서 파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연방 요원들의 상당수가 소속은 물론 신원 식별이 불가능하다. LA시와 카운티 당국은 연방 요원이라도 신분을 밝힐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불법 이민자 단속 현장에서는 이 같은 의무가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LA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국(ICE)
지난 6일 자바시장 내 한인 의류업체 앰비언스를 급습해 40여명의 불법 이민자들 체포한 작전에 동원된 것이 ICE 요원들이다. ICE 요원들은 불법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찾아 내 체포, 구금, 송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ICE요원들은 불법 이민자 체포 시 연방 국토안보부 내 단속퇴거작전국(ERO) 요원들과 협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ERO요원은 공공안전을 위해하는 불법 체류 외국인들을 검거해 강제 추방하는 권한을 가진다.
■연방 국토안보수사국HIS)
국토안보수사국 요원들은 ICE의 대대적인 체포 작전 이전인 지난 5월 LA 지역의 한 나이트클럽을 급습해 36명의 중국 및 대만 국적 외국인들을 체포한 데 이어 롱비치에서 12명의 멕시코 국적의 불법 체류 외국인들을 체포한 바 있다. 국토안보수사국은 국제 불법 인적 및 물적 이동과 관련된 범죄를 수사한다. 특히 아동 착취, 인신매매, 재정 관련 사기 범죄 등도 수사해 불법 외국인을 체포할 수 있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지난 19일 할리우드에 위치한 홈디포 주차장 일대에서 30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는 데 참여한 것이 세관국경보호국 요원들이다. 샌퍼난도와 파코이마에서도 9명을 체포했다. 세관국경보호국은 국경 경비와 출입국 관리, 세관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한 외국인이나 불법 마약 소지 외국인 추적해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