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회 팰리세이즈 '버스 투어' 단속안 통과
"화재로 집 잃은 비극 악용 돈벌이" 주민들 분노
대형 산불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LA 팰리세이즈 지역이 최근에 들어서 이른바 ‘재난 관광지’로 변질되고 있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트레이시 파크 11지구 시의원에 따르면, 주민들은 6월 중순 퍼시픽 팰리세이즈가 일반에 다시 개방된 후 불 탄 가옥과 피해 지역을 돌며 구경시키는 이른바 ‘재난 투어(Disaster Tourism)’가 성행하고 있다며 시 당국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LA 시의회는 파크 시의원이 발의한 단속 법안에 대해 본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팔리세이즈 산불 피해 지역 전역에 대해서 투어버스가 접근할 수없도록 규정하는 내용이다.
LA 시의회의 관련 법안 통과로 LAPD를 비롯해 시 법무관, 교통국 등은 구체적 단속 방안과 집행 계획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파크 시의원은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겪은 비극과 비참함을 악용해 돈을 벌려는 사업체가 있다는 것은 역겹고 비열한 일"이라고 성토했다.
LA 시는 향후 팔리세이즈의 지역 복구가 완료되고, 피해 주민들의 회복이 충분히 이뤄질 때까지 투어 제한 조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