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성 조작'美 장관 사칭'외교가 술렁
외국 장관·주지사 등 고위급 접촉 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마코 루비오(사진) 국무장관을 사칭한 사건이 발생해 워싱턴 외교가가 술렁이고 있다.
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 사무실은 지난 3일 이러한 사칭 시도에 대해 국무부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을 사칭한 인물 또는 집단은 미국 내 주지사, 연방 하원의원, 외국 외교장관 등 최소 5명에게 문자 및 음성 메시지를 보냈으며 여기에는 암호화된 채팅 앱 시그널도 사용됐다.
이번 사건은 플로리다 상원의원 출신으로 공황 대선 후보로까지 나섰던 루비오 장관이 언론, 청문회, 외교무대 등을 통해 다수의 음성과 영상 자료가 온라인에 남아 있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배후를 조사 중이다.
앞서 미 국무부는 2024년 5월에도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당시 대변인이었던 매슈 밀러의 가짜 영상을 유포한 사건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