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달간 에스크로 파기 전체 주택거래 15%
미국 주택 시장에서 구매 계약이 체결된 후 거래가 파기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핀(Redfin)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전체 주택 거래의 약 15%가 계약 후 취소됐다. 이는 2017년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레드핀 측은 “구매자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비슷한 가격대의 더 나은 집이 나오거나, 주택 결함이 발견됐을 때 과감히 계약을 철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일부 구매자들은 향후 가격 하락이나 모기지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4월 기준 미국 내 주택 판매자는 구매자보다 50만명이나 많았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며, 시장은 빠르게 ‘바이어 마켓’으로 전환되고 있다.
레드핀은 모기지 금리가 6.8%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가운데 올해 말까지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