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민연구센터 통계 올해 1월~7월 전체 외국출생자 220만명 감소, 73%가 불체자 추정

[뉴스포커스]

월 평균 약 27만명, 바이든 시절 증가율 2배
트럼프 정부 체포·추방외 자진 귀국 상당수
"1930년대 이후 처음 미국 인구 감소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자 단속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 수가 전례 없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매체는 특히 노동통계국 인구 조사 통계를 기반으로 한 이민연구센터(CIS)의 자료를 인용,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미국내 전체 외국출생자 수가 220만 명 감소한 가운데 이 중 73%에 달하는 160만 명이 불법이민자 인구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6개월동안 매달 평균 약 27만명의 불법이민자가 줄어든 것으로 바이든 행정부 시절 증가율의 두 배를 넘는 속도다.
CPS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가정치를 적용해 뽑아낸 불법이민자 추이를 보면 바이든 행정부 초반 1020만 명에서 후반에 1580만 명으로 증가한 후 현재 1420만 명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CIS의 스티븐 카마로타 디렉더는  "미국내 불법이민자 인구가 바이든 행정부 4년간의 대규모 증가율을 넘어서는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체포와 추방 정책과 함께 불법 이민자들이 자발적으로 떠나도록 유도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한 탓"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줄어든 불법이민자 가운데는 체포 강제 추방외에도 단속 강화에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미국을 떠난 비율도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카마로타 디렉터는 불법이민자 인구 감소는 1980년 이후 미국에 들어온 남미 출신 비시민권자 수가 10% 감소한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이 인구 집단은 불법이민자와 상당수 겹친다고 지적했다.카마로타 디렉터는 "출생으로 인한 미국의 자연 증가 인구는 약 50만 명이며 이미 220만명이 감소했다면 이는 출생 수를 쉽게 넘어선 것"이라며 "올해 미국 인구가 1930년대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카마로타 디렉서는 이같은 불법이민자 감소가 학교와 병원, 기타 서비스 개선 등 효과 외에 미국인들에게 더 많은 고용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최근 몇 달간 고용률이 급증했다는 데이터가 있으며, 이는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사람들이 이제 일자리를 얻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