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비만 탑승자 추가 좌석 구매 의무화

내년 1월부터 시행
인권 단체들 "차별"

저비용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체격이 큰 승객에게 추가 좌석 구매를 의무화하는 새 정책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항공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비만 승객과 인권 단체는 “명백한 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5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내년 1월 27일부터 양쪽 팔걸이를 모두 내린 상태에서 좌석 너비(15.5인치)에 신체가 들어가지 않는 승객은 인접 좌석 항공권을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이 항공사는 공항 카운터에서 빈 좌석을 무료 제공하거나, 추가 구매 후 빈 좌석이 있으면 쉽게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환불 조건이 크게 강화된다. 항공편에 최소 1석 이상이 비어 있어야 하고, 동일 운임 등급을 구매했으며, 90일 내 환불을 신청해야만 가능하다. 주요 노선 대부분이 만석에 가까운 현실을 감안하면 사실상 환불은 어려울 전망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최근 수익성 악화로 지정 좌석제 도입, 무료 수하물 유료화 검토 등 기존의 ‘친고객 정책’을 줄이고 있다. 항공사 측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6%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