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3개 도시 5년간 26% 급등, 생활비 상승 앞질러

생산·유통 비용 상승 
미국 관세 여파 한몫

LA의 집밥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올 여름 시즌 밥상 위에 오르는 집밥 식료품 가격이 급등해서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 속에 생산과 유통 과정서 발생하는 비용이 상승한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가 집밥 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식을 줄이면서 릫냉장고 파먹기릮에 나선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치솟는 집밥 물가는 야속하기만 하다.
연방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시즌 동안 LA와 오렌지카운티,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등 3개 주요 도시권의 집밥용 식품 가격이 연평균 3.3%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 인상률에 두 배가 넘는 수치를 보이면서 급등세를 기록했다.
LA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여름 집밥 물가의 상승률은 비록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1년~2023년 사이 연평균 상승률인 6.4%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나 여름 시즌 전체 물가상승률은 전년과 같은 수준인 3.1%이라는 점을 놓고 보면 집밥 물가 상승 현상은 두드러져 보인다.
단지 집값 물가만 오른 것이 아니다. 가주 전체 지역의 식료품 가격 역시 상승세다. 최근 5년간 가주의 식료품 가격은 2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체 생활비 23%의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어 서민들에게 가해지는 인플레이션 압박의 강도가 더 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집밥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생산 및 유통 비용이 증가한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국가들에게 관세를 인상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외식 물가 역시 올해 여름 3.6% 올랐다. 외식 물가는 지난 5년간 28%나 크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