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막는 건 역부족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 상원 의원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지난 5일 치른 3개 주 경선에서 백인 인구가 많은 네브래스카와 캔자스에서 승리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흑인 유권자가 많은 루이지애나에서 이겼다. 힐러리는 지난 '수퍼 화요일'때 12곳 가운데 8곳에서 승리하면서 대세론을 굳히는 듯했는데, 이날 패배로 여지가 남게 됐다.

 민주당 경선이 장기화할지는 15일의 '미니 수퍼 화요일'에 달렸다. 플로리다·일리노이·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 등에서 프라이머리(예비 선거) 형식으로 792명의 대의원을 뽑는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가 모든 주에서 50%를 웃도는 지지율로 30%대의 샌더스를 앞서는 걸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