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잔혹 아동학대 살해 잇따라 발생...미국사회 충격

계모가 한 겨울에 7살 짜리 아들을 차가운 욕실에 가둬놓고 숨지게 한 '원영이 사건'과 비슷한 아동학대 사건이 미국에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펄펄 끓는 물에 4살된 아들을 집어넣은 계모와, 23개월 된 아이를 굶겨 죽음에 이르게 한 비정한 부모가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오하이오 주에서는 계모가 벌을 준다며 4살 아이를 펄펄 끓는 물이 있는 욕조에 집어 넣어 이튿날 사망하게 만드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6일 아침 오하이오주의 911에 공포에 질린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제 아들이 죽은 것 같아요" "당신 아들이 몇살인지 아나요? ""4살 입니다" 침대 위에 축 늘어진채 숨을 거둔 아이는 두 다리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전날밤 계모인 25살 안나 리치가 벌을 준다며 아이를 뜨거운 물이 든 욕조에 집어넣은 것이다. 

 숨진 아동의 외할머니인 세리 그레딕은 "4살 된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던 그런 심한 벌을 받을 순 없다. 그냥 뜨거운 목욕물이 아니고, 펄펄 끓는 물이었다"고 흐느꼈다.

 한편 펜실베니아 주에서는 부모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당해온 23개월된 여아가 목숨을 잃었다. 아이를 굶겨 죽인 부모는 경찰에 입건됐다.

 사망 당시 아이는 굶주린 탓에 몸무게가 4.5㎏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병사로 처리될 뻔 했지만, 아기가 지나치게 마른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당 의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학대 행위가 드러났다. 오랫동안 굶은 탓에 아기의 몸무게는 4.5kg에 불과했고, 숨지기 전엔 13시간 동안 차 안에 방치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담당 경찰관은 "집 안은 완전 쓰레기 통이었다"며 "음식물이 여기저기... 역겨웠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아이의 부모를 아동 학대와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