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최다' 애리조나서 둘다 압승… 유타州선 샌더스-크루즈가 승리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후보 지명에 한발 더 다가섰다. 두 주자는 22일 3개주(공화당 2개주)에서 실시된 미 대선 경선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애리조나에서 압승을 거뒀다. 특히 트럼프는 승자 독식제가 적용된 애리조나에 걸린 대의원 58명을 싹쓸이했다. 

 유타 주에선 민주당 버니 샌더스와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승리했다. 하지만 대의원 숫자가 적은 데다 정치적 상징성도 크지 않은 지역이라 전체 판세에는 별 영향이 없다는 게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크루즈는 유타에 뿌리를 둔 모르몬교도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트럼프를 제쳤다. 민주당의 아이다호 경선은 샌더스가 가져갔다.

 이날 경선까지 클린턴은 대의원 1711명을 얻어 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수(2383명)의 71%를 확보했다. 트럼프는 대의원 수 741명으로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1237명)의 60%를 달성했다. 한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원칙에 충실한 보수주의자인 크루즈가 승리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크루즈 지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