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낙원, 피지로 가자"

[지금 한국선]

400여명의 교회 신도를 인기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남태평양 피지(Fiji)섬으로 이주시킨 뒤, 신도들의 여권을 빼앗고 폭행한 교회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경기 과천의 모 교회 목사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 교회 집행부 3명도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함께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부터 남태평양 피지 수도인 수바에서 차량으로 30분가량 떨어진 지역에 집단시설을 마련하고 신도들에게 '최후의 낙원'이라며 이주를 부추겼다.

A씨는 신도 400여명을 이주시키면서 헌금을 받아 챙겼고, 출국을 막기 위해 신도들의 여권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만의 독특한 의식"이라며 신도끼리 폭행을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