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평균 이혼 비용 1만7천불 전국 1위…자녀 양육권 문제등 있으면 3만불 육박

[뉴스포커스]

변호사 비용 대부분, 재산 분배 등 재판가면 '쑥'
이혼 비용 많이드는 주 대체로 이혼율 높지 않아
미국 결혼 부부 46% 이혼, 10년전보다 소폭 감소

이혼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정신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마디로 이래저래 돈도 많이 들어간다는 말이다.

USA투데이는 26일 마틴데일 놀로 리서치(Martindale Nolo Research) 자료를 인용해 주별 평균 이혼 비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이혼에 드는 비용은 평균 1만7500달러로 미 전국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부부사이에 미혼 자녀를 두고 있는 경우 양육권 문제 등이 걸려있다면 이혼 비용은 2만6300달러로 껑충 뛴다.

매체는 이같은 이혼 비용은 변호사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특히 재판이 길어지거나 재산 분배 등의 논란이 많은 이혼일 경우 비용이 기하급주적으로 뛰어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전국의 평균 이혼 비용은 1만5500달러로 캘리포니아에 이어 2위는 뉴욕 주로 평균 1만7100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델라웨어(1만6200달러), 매사추세츠(1만5900달러), 텍사스(1만5600달러), 뉴저지(1만5600달러), 코네티컷(1만5500달러), 조지아(1만4700달러), 버지니아(1만4500달러), 콜로라도(1만45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이혼 비용이 높은 주들은 생활비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몬태나주는 평균 이혼 비용이 8400달러로 전국서 가장 낮았다.

또 매체는 이혼 비용이 많이드는 주들은 대체로 이혼율이 높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15세 이상 중 이혼 인구 비율이 9.3%로 다른 주들과 비교해 높지 않은 편이었다.

매체는 이에 따라 높은 이혼 비용이 이혼율을 낮추는데 기여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연구된 사항은 아니라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결혼 부부의 약 46%가 이혼으로 끝나는데, 이는 10년 전의 49%에서 감소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