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6차례 대화 했으나그대로 강행"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내년도 대선 출마를 극구 만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두 사람 간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올해 초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조, 당신은 이럴 필요가 없어. 정말 이러지 않아도 돼"라며 출마를 뜯어말렸다. 두 사람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출마 문제로 최소 6차례 대화를 했으며, 그때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개인적인 말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고 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두 번째 기회마저 놓치면 결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출마를 강행했다고 NYT는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명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는 것은 이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경선 캠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이 나이가 너무 많고 현재의 정치 풍토와 동떨어져 있다면서 젊은 보좌관을 더 많이 영입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