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그늘에 가려있다. 2021년도 쉽지않은 한 해가 예상된다. 한인 사회도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손놓고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누군가는 코로나19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나서줘야 한다. 타운 곳곳에서 각 분야별로 한인 사회의 코로나 극복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단체, 기관을 찾아 '코로나 도전 2021'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

▶신임 소장이 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에 기쁘지만 한편으론 부담도 있다. 늘 그래왔듯 한인들의 정신건강과 행복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이어가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진하고 싶다.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변화가 있다면
코로나19로 한인들의 문의가 눈에띄게 증가했다. 코로나로 실직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수많은 한인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에 대한 불안증과 우울증, 걱정에 대한 심리상담을 요청하고 있다. 가족 부서의 경우 올해 전화 문의는 지난해와 비교해 3배 증가했다. LA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와 타주에서 걸려오는 문의 전화 역시 3배 늘었다. 상담 선생님들의 경우 코로나 전후로 전체 상담 건수가 70건에서 100건으로 늘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전개했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정부보조금과 실업수당 등의 혜택을 받고있는 가운데 사각지대에 놓인 서류미비 한인들은 당장 먹을 음식과 렌트비 걱정으로 뜬눈을 지새우고 있다.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한인들을 위해 그로서리 지원과 렌트비 지원, 싱글맘을 위한 필수 육아용품을 지원했다.

▶향후 코로나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코로나 우울증, 자살방지, 심리건강 상담, 코로나 블루 이겨내기 등 다양한 온라인 예방 세미나와 워크샵 등을 계획중이다. 온라인 세미나는 LA뿐만 아니라 타주와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한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어서 향후 네이션 와이드 컨퍼런스를 준비 할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화상 대화인 줌(Zoom) 사용이 어려운 시니어들을 위해 교육내용을 비디오로 제작해 유튜브에서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신년 계획과 다짐은
여태까지 일궈온 모든 것들을 꾸준히 이어나가면서 동시에 더 많은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싶다. 한인가정상담소를 힘들고 갈 곳이 없을때 한국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안식처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큰 난관에 봉착하여 마음이 많이 다치고 나서야 상담을 찾는 한인들이 안타깝다.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 우리는 항상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