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때 대북 협상 관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앞두고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교체한다. 다만 이번에도 '대사'가 아닌 '대사대리'가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셉 윤 대사대리가 곧 자리에서 물러나고 케빈 김(사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가 후임 대사대리로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차관보는 오는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에 부임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할 준비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사대리는 지난 1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취임 열흘 전 임명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사다. 외교가에서는 전통적인 국무부 관료를 선호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과 윤 대사대리의 접점이 넓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문에 국빈 방문을 앞두고 '자기 사람'을 임명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사대리와 마찬가지로 한국계인 김 부차관보는 공화당의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실에서 근무했다. 당시 대북 특별대표로 활동한 스티븐 비건을 보좌해 북미 대화 실무를 챙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1년 6개월간 주한 대사 자리를 공석으로 두다가 남북, 북미 대화가 본격화한 2018년 7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를 임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