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장터와 공연에 30만명 매료

'흥행대박' 52회 LA한인축제 성료

K푸드 장터 농산 엑스포 부스 '북적'
폐막일도 인산인해…역대 최다 기록
알찬 콘텐츠에 특별무대·행사 '인기'
"남가주 대표 문화축제로 성장 뿌듯"

LA한인사회의 대표 문화행사인 제52회 LA한인축제가 19일 박수갈채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축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대성황이었다. 나흘간의 축제기간 내내 행사의 중심인 서울국제공원은 수많은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인축제 역사상 최다 기록인 30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축제는 한인들을 비롯해 다양한 인종이 함께 즐겼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흥미진진한 프로그램과 행사가 이어지면서 축제는 명실상부한 화합의 장으로 승화됐다. 행사 참여 부스도 역대 최다인 292개로 풍성했다.
이번 축제가 '대성황'을 이루고, '대성공'을 거둔 것은 다채롭고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했던 덕분이다.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흥을 돋운 특설무대는 매순간 웃음꽃과 박수갈채를 자아낸 축제의 중심이었다. 마지막 날 가수 하현우와 윤도현밴드의 폭발적인 라이브 공연은 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축제 분위기를 띄운 장터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한국 광역지자체의 180여 업체가 참여한 '농수산 엑스포'는 인기만점이었다. 행사 첫날부터 LA에서 구하기 힘든 한국 특산품을 구매하려는 인파가 쇄도했다. 
다양한 체험형 부스들은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했고, 흥미로웠던 '추억의 사진관'도 인기를 끌었다. SMG가 운영한 추억의 사진관에서는 시니어들에게 무료 촬영 서비스를 제공해 찬사를 받았다.
무엇보다도 이번 축제가 올림픽경찰서의 도움 아래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잘 마무리된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응급부스 등을 지킨 자원봉사자들과 커뮤니티 지원을 위한 비영리단체들의 봉사도 이번 축제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데 힘을 보탰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배려한 교통편도 호평을 받았다. LA한인축제재단(LAKFF)은 임시 주차장 세 곳에서 2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방문객들의 이동을 도왔고, LA시의 대시버스(DASH)는 축제 기간동안 운행시간을 오후 10시30분까지 3시간 연장했다. 
알렉스 차 LA한인축제재단 회장은 "올해 축제는 역대 어느 때보다 많은 분들이 찾았다"며 앞으로도 한국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꾸준히 참여하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53회 LA한인축제는 2026년 10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국제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차 회장은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