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LA 캄튼 공장지역서 대형화재, 버스 차고지 옮겨붙어 최소 12대 불타 뼈대만

뉴스포커스

변압기 폭발 주민들 긴급 대피, 인명피해 없어
한국 출타 박평식 회장 "다친 사람없어서 다행"
피해버스 56인승 대형 8대·소형 1대 "보험가입"
코로나로 관광영업 중단 장기간 세워뒀다 피해

사우스LA 공장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이 지역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아주투어'소유의 대형 관광버스 9대가 전소됐다.

LA 소방국(LAFD)에 따르면 26일 새벽 4시 45분쯤 캄튼 지역 노스 샌타페와 이스트 웨버 애비뉴 인근에서 불이 나 순식간에 인근 버스 차고지와 팔레트 야적지(pallet yard), 매트리스 물류창고 등으로 옮겨붙었다. 이로 인해 차고지에 주차돼 있던 버스 최소 12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중 9대가 US아주투어(회장 박평식)의 관광버스로 밝혀졌다.

LAFD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인근 변압기와 송전선에 옮겨붙은 불씨가 폭발로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엄청난 불길과 연기가 치솟아 수 마일 떨어진 할리우드힐스 지역에서도 관측될 정도였다. LAFD는 마침 남가주 지역을 강타한 산타아나 바람이 잔잔해졌을때 불이 나는 바람에 인근 주거지로 불길이 번지지 않아 더 큰 사고를 면했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100여명의 소방대원들이 출동, 3시간여 만에 불길이 잡혔다.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이 발목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을 뿐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LAFD는 일단 방화 등 범죄행위의 흔적은 보이진 않는다며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화재가 발생 인근지역서 평소 노숙자들이 취사와 난방을 위해 불을 피워왔다고 밝히고있어 노숙자들의 실화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없지않다.

박평식 회장에 따르면 US아주투어의 피해 차량은 프리보스트 56인승 등 대형버스 8대와 소형버스 1대로 대형버스 가운데 3대는 지난 2018, 2019년에 구매한 신차들이다 캐나다 투어버스 전문업체 프리보스트투어버스가 만든 이 차의 새모델 가격은 대당 60만 달러, 중고 차량도 30만 달러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한국에 체류중인 박 회장은 "무엇보다도 인명 피해가 없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아직 화재원인이나 피해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정신이 없다"고 말하고 "전소 차량에 대해서는 일단 차체 보험으로 커버하고 야적지도 보험에 들어있을 것이기 때문에 보험을 통해 피해 보상을 요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장기간 차를 세워두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고 말하고 "정부에도 피해 보상 클레임을 할 수 있는지 변호사 등을 통해 알아보고 투어가 재개될 경우 차질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