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번호판이 '아시안 플루'
트럼프 얼굴 모습 함께
가주 DMV "취소 안돼"


최근 아시안 증오범죄가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독감'(Asian Flu·사진)라고 쓰여진 가주 차량 번호판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번호판을 단 SUV 차량의 뒤쪽 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모름지기 아시안을 경멸하는 뜻을 담은 번호판으로 추측된다.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은 이런 식의 번호판을 붙이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대해 가주차량국(DMV)은 문제의 번호판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2006년에 등록 승인돼 특별히 인종혐오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한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유효기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이 번호판이 사용되는 이유에 대해 DMV는 설명하지 못했다.
DMV는 "이런 형태의 번호판을 취소시킬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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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짜증나는 아시아인 2명"
음식 주문서에 메모
직원 작성 주인 칭찬

호주 브리즈번의 한 식당 주문서에 적힌 인종차별 문구가 논란인 가운데 특히 이를 본 식당 주인이 되레 본인의 SNS에 글을 쓴 직원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남겨 더 큰 공분을 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리즈번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셰이 헤이스턴이라는 남성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짜증나는 아시안 두 명(Two very annoying Asians·사진)'이라고 직원이 메모를 적은 주문서를 올리고 "우리 직원 정말 좋다"는 글과 함께 웃는 이모티콘까지 덧붙였다. 직원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웃음 소재로 삼은 것이다.
이를 목격한 한 주민의 항의에 주인은 "할 일 없으면 취미를 가져라"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었으며 결국 주인은 사과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식당 문을 닫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