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1500명대 기록…백신 미접종 400만명 재확산 여부 열쇠
 
LA카운티 코로나19 감염률이 한달 새 700% 폭증했다.

최근 마스크 규제가 완화된 이후  LA카운티 일일감염자가 연속 1500명을 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6일 LA카운티 신규 감염자는 1902명에서 17일엔 1827명, 그리고 18일엔 1635명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LA카운티는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주민들이 17일 밤 12시부터 공공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는 새로운 지침을 내렸다.

LA카운티 보건당국의 문투 데이비스 박사는 성명을 통해 "LA지역의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특히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 위험은 5배 이상 높다"고 지적하고 "수백만명이 감염 위험에 처해있으며 이대로 가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카운티 내 모든 병동에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스 박사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면 델타 변이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백신을 맞지 않으면 더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카운티 주민은 약 400만 명에 달한다.

델타 변이 감염자 절반
화이자백신 2번 접종자

델타 변이가 가파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재 백신 접종으로 델타 변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으나 완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영국 공중보건국에서는 2차 접종까지를 마쳤을 때 델타 변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87.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59.8%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 중증 환자의 60% 이상이 백신 접종자라는 점은 여전히 우려를 낳고 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이 당국자들이 희망하는 것보다 약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