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41개 병원 조사 "입원 환자 97%가 안 맞았거나 일부만 맞은 케이스"

[CDC국장  우려 표명]

미국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가운데 현 상황이 "백신 미(未)접종자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미국 보건 책임자가 진단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것(코로나19 재확산)은 백신 미접종자의 팬데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환자의 대규모 발병을 보고 있다"며 "왜냐하면 백신 미접종자가 위험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코로나19 확산이 백신 미접종 인구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또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몇 주간 신규 확진자의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또 현재로는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과학이 부스터샷의 타당성을 인정하면 미국인들이 부스터샷을 빨리, 그리고 쉽게 맞기에 충분한 물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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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입원 환자 97% '백신 미접종자'
올해 美 41개 병원 조사 "대부분 아예 안 맞았거나 일부만 맞아"


델타 변이가 확산세인 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속출하는 것은 백신 미접종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41개 병원 그룹인 어드벤트헬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 1만2천700명 중 97% 정도가 백신을 아예 안 맞았거나 일부만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다른 병원 그룹인 HCA헬스케어에서도 입원 환자 중 백신 접종자는 1% 미만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 자연적 상황으로 보자면 미접종자가 입원 환자 중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일주일 기준 코로나로 입원하는 환자가 하루 평균 3천 명 정도로 전주 대비 36%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곳에서는 일상생활을 재개하는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입원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 1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전역의 입원환자 중 97%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라면서 "미접종자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우려했다.

실제로도 주(州)에 따라 격차가 큰 상황이다.

미국 내 백신 접종률 1위인 버몬트주(66.9%)에서는 최근 2주 기준으로 코로나 입원 환자가 6명 미만으로 내려갔다. 또 올해 1월 이후 입원 환자 중 백신 접종자는 3% 미만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반면 접종률이 40%를 밑도는 아칸소주에서는 입원 환자가 현재 681명에 달하며, 이 같은 추세로는 3주내 두 배로 치솟을 것으로 당국은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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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신 미접종자, 접종자보다 델타변이 덜 걱정"
미접종자의 48%만 델타 변이 걱정…접종자보다 24%p 적어

코로나19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이 델타 변이를 오히려 덜 걱정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CBS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델타 변이가 걱정된다는 응답자는 62%였고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8%였다. 백신접종 여부 별로 보면 백신을 아직 한 차례만 맞았거나 아예 접종받지 않은 응답자 가운데 델타 변이가 걱정된다는 이는 48%로 접종을 완료한 응답자군(72%)보다 24%포인트 적었다.

방어 수단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전파력이 센 변이를 덜 무서워하는 것이다.

미국은 이날까지 전체 인구 48.6%인 1억6천123만명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접종을 마친 사람에 1회차라도 접종받은 사람을 더하면 1억8천603만명으로 인구의 56.0%에 달한다.

18세 이상 성인 중엔 59.4%가 백신접종을 완전히 마쳤다.

다만 백신접종 속도는 느려졌다. 지난 15일 접종량은 41만9천회로 하루 최대 440만회를 접종한 4월 초에 견줘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5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