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미 전체 인구의 10% 위험…당뇨협 "백신 접종하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중 40%가 당뇨병 환자였다는 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재까지 60만80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사망한 가운데, 24만명 정도가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는 의미다.

미국당뇨협회(ADA)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당뇨병 환자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텍사스대학 연구진들이 수행한 것으로, 그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입원한 당뇨병 환자 10명 가운데 1명은 1주일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전체 인구의 10%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충격적인 연구 결과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ADA의 의료 책임자인 로버트 가베이 박사는 "코로나 사망의 약 40%가 당뇨병 환자였으며, 이는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정말 냉정한 통계"라고 말했다. 그는 "당뇨병 환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과 사망 위험이 6~12배 더 높다"며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베이 박사는 인슐린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현재 미국에서 당뇨병 관리는 더욱 어려워졌다며,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중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