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2명 동시 당선 쾌거 
린다 이, 줄리 원 등 두 후보 모두 여성 기염

뉴욕시

뉴욕시의회 선거에서 한인 여성 2명이 당선됐다. 3일 치러진 뉴욕시의회 23선거구에서 린다 이(사진 왼쪽) 뉴욕한인봉사센터(KSC) 회장이 63.6%의 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26선거구에서도 78%의 개표율을 기록 중인 가운데 줄리 원 후보가 77.2%의 득표율로 공화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인구 800만 명이 넘는 미국 최대 도시이자 세계 경제·문화 중심지인 뉴욕시에서 한국계 시의원이 배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베이사이드를 비롯한 퀸스 동부를 아우르는 23선거구에서 이 후보는 최초의 아시아계 시의원이자, 여성 시의원이다. 이 의원은 바너드 칼리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 의원은 두 아이의 엄마로 KCS를 이끌면서 교육, 노인 복지, 의료, 이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인 사회에 공헌했다는 평이다.
또한 1.5세대인 원 후보는 최근 아시아계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롱아일랜드시티와 그 주변에 걸친 26선거구에서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처음으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원 후보는 시러큐스대를 나와 IBM에서 경력을 쌓은 진보 성향의 젊은 정치인이다. 

주 하원서 마크 김 7선 성공 
아아린 신, 첫 한인 여성 하원의원 탄생 낭보

버지니아주

버지니아주 하원 선거에서 한인 후보 2명이 당선됐다.
변호사 출신의 마크 김(왼쪽) 의원이 7선에 성공하고, 시민운동가 출신의 30대 아이린 신(오른쪽) 후보가 한인 여성으론 처음으로 의원 뱃지를 달았다. 두 사람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한인 의원이 동시에 2명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지니아 35선거구에 출마한 김 의원은 68.4%의 득표율로 상대 후보 31.6%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를 결정 지었다. 또 87선거구에서는 신 후보가 2위 후보 34.8%를 크게 앞서며 낙승했다.
김 의원은 2010년 버지니아에서 첫 한인 의원이자 아시아 태생 의원이 된 뒤 2년마다 치러진 선거에서 내리 승리해 7선 의원이 됐다. 김 의원은 한국 태생으로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베트남과 호주에서 이민생활을 거쳐 1978년 미국에 정착했다. 지난 1992년 LA에서 발생한 흑인폭동 사건 당시 경찰이 소수계보다 주류인 백인을 보호하는 것을 보고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
신 당선인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생활하다 버지니아주로 이주했다. 지난 6월 8일 치러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현역 의원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