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재외동포 차세대 통일 의식 설문조사' 첫 보고서 발간
미국내 한인 중·고교생 527명 대상, 500명이상 조사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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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남북 통일 필요', 96% '통일에 가장 도움될 나라 미국'
"한국정부의 재외 동포사회 통일정책 추진에 의미있는 자료" 

[만나봤습니다 / 통일교육위원 LA협의회 이순희 회장·이정인 부회장] 

한국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위원 LA협의회(회장 이순희)가 실시한 '2021 제1차 재외동포 차세대 통일의식 조사'결과를 분석한 책자가 발간됐다.  500명 이상의 한인 청소년들로부터 한반도 통일의식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통일교육위원 LA협의회는 지난 6월10일부터 7월20일까지 한국어반이 있는 미국내 공립학교와 미주한국학교연합회 산하 한국학교 등에 재학중인 중·고교생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해 527건의 답변을 받았다. 이는 미국에서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반도 통일문제 관련 설문조사에서 청소년 답변자가 500명을 넘긴 첫 번째 사례다.

설문조사는 ▲남북한 통일정책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가 ▲통일의 필요성 ▲해외동포에 대한 통일교육의 필요성 ▲남북한 통일 방식에 대해서 어떤 체제? ▲통일에 도움이 되는 나라 ▲통일에 도움이 안되는 나라 등 한반도 통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문 12개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과 한국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57.1%가 '나의 조국', 38.5%가 '부모님의 조국'이라고 답했으며 자신의 신분상태를 묻는 질문에 87.3%는 미국 시민이고 10.4%는 영주권자로 답해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었다. 

관심을 끌었던 '한반도 통일 필요성' 문항에는 67.6%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필요 없다는 3%에 불과해 차세대의 상당수는 통일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잘 모르겠다 (26.8%), 관심 없다(2.1%)로 나왔다. 

또한 '통일 후 어떤 체제'가 되어야겠냐는 문항에는 남한체제 유지(82.2%)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남북한 절충(11%), 통일된다면 체제 무관(2.1%), 통일 후 두 체제 유지(1.5%) 안은 소수 지지에 불과했다.

이외에도'통일에 가장 도움이 되는 나라'는 미국(96.2%), 중국(1.7%), 일본(1.5%), '통일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는 러시아(46.5), 중국(43.5), 일본(6.3)이었고 월드컵에서 북한과 미국팀이 대결하면 어느 팀을 응원하겠냐는 것에는 미국(84.8%), 둘 다 응원 안 해(7), 양팀 모두(6.3)로 응답했다.  

LA협의회는 접수된 설문조사를 지난 7월15일까지 분석해 분석결과 평가서를 9월30일 완료했고, 20일 종합보고서를 책자로 발간했다. 1차로 500부 발간된 ‘2021 재외동포 차세대 통일의식 조사’ 책자는 한국 및 LA총영사관, LA한인회, 평통 등 주요 한인단체들에 우선적으로 배포한다.

이순희 회장은 "미국에서 자라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의 모국과 통일문제에 대한 생각을 가늠하는 매우 의미있는 조사 결과를 도출해 냈다"고 말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높은 참여도와 다양한 답변이 나와 통일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한번 절감했다"고 전했다.

이정인 부회장은 "앞으로 한국 정부가 재외동포 사회에 대한 한반도 통일정책을 추진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