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나사, 우주인용 특수 세제 개발 착수 시선집중

[미국]
지구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목표

조만간 우주인들이 우주정거장(ISS)에서 자신들이 입고 있는 우주복을 직접 빨래하는 날이 올 전망이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손잡고 우주에서도 빨래가 가능한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민간 우주여행에 대한 수요가 뜨거운 상황에서 지구 밖에서도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P&G는 지난달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로켓을 통해 특수세제 물량을 우주로 실어 보낸 뒤 ISS에서 세제 성능을 시험 중이다.

통상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에서 날아온 보급 물자에 포함된 새 우주복을 받아 갈아입는다. 그러나 우주선의 화물 수용공간이 제한돼있고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보급 물자를 보내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우주인들에게 빨래는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또 우주에서 옷을 세탁할 경우 다른 용도의 물 사용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고 빨래 후 남은 물은 우주비행사가 마실 식수로 정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P&G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전 분해가 가능한 특수세제를 개발했다.

이와 함께 P&G는 10파운드(약 4.5㎏)의 빨랫감을 세탁하는 데 물 15L를 사용하도록 빨래 과정을 최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양을 보통 집에서 빨면 49∼77L의 물을 사용하게 된다.

마크 프리처드 P&G 최고 브랜드책임자(CBO)는 "이번 개발은 우주뿐만 아니라 지구의 물이 부족한 지역 등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세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