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주도적 역할 찬성 26% 불과

냉담 반응…"주머니 사정이 우선"

다수의 미국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사회 대응의 전면에 나서서 동맹 규합, 러시아 제재 등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미국의 일반 정서와 괴리가 있다는 뜻이어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P통신이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지난 18∼21일 성인 1천289명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이번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52%는 중요하지 않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20%는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43%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대처하는 방식을 지지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작년 6월 49% 응답률보다 낮아진 것이다.

AP통신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향후 몇 달간 우크라이나 위기가 워싱턴 정가를 휩쓸 수 있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에게는 주머니 사정이 더 큰 우선순위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