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인플레 시대, 메모리얼 황금연휴'여행의 반전' 

[뉴스포커스]

한인들 여행 욕구 폭발, 여행사 문전성시
개솔린 값, 항공료, 숙박비 등 고공 인상
개인이나 가족 '자유 여행' 큰 지출 부담
버스투어 등 패키지 여행, 편하고 돈 절약

10일 앞으로 다가온 메모리얼 데이 황금연휴를 맞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폭발했다.

전미자동차협회 AAA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 전국에서 약 4천만 명, 가주 전역에서는 5백만여 명이 여행 길에 오른다.

남가주에서는 310만여 명의 주민이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전년대비 약 82% 증가한 수치다. AAA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이후 처음 맞는 연휴인 만큼 역사상 4번째로 바쁜 연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 여행업계도 마찬가지다. 이번 연휴를 앞두고 쏟아지는 한인들의 여행 예약 문의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 40년여만에 닥친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개솔린 가격을 비롯해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한인들은 여행사를 통한 투어 패키지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개인이나 가족끼리 자유 여행을 하는 것보다 여행사를 통한 단체 여행이 비용을 훨씬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한인들의 여행 문의가 급증했다.

캐나다 록키 4박 5일과 알래스카 5박 6일 일정은 일치감치 마감됐고, 옐로스톤 3박 4일과 러시모어, 등 인기 항공 투어 패키지 역시 곧 마감이 임박할 것으로 보인다. 신 부사장은 "최근 여행 문의가 70~80% 증가하면서 팬데믹 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며 "정상화가 머지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최근 개스비가 치솟으면서 항공료가 급증했지만 여행사 항공투어의 경우 항공권을 1년전에 미리 구입 해놓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계획한다면 여러 방면에서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호관광에서는 52인승 VVIP 버스를 32인승으로 개조해 편안한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US아주투어(대표 박평식)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전반적인 물가가 모두 오르면서 패키지 여행은 경제적인 선택이 됐다"며 "따로 항공과 숙소를 알아봐야 하는 자유여행보다 훨씬 편리한 여행으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US 아주투어 인기 여행 상품으로는 앤텔롭캐년/모뉴멘트밸리(3일)과 그랜드캐년/라스베가스(3일), 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3일) 등이 있다. 

푸른투어(대표 문조) 관계자는 "개솔린값 급등으로 차량 운행료도 40% 오르고, 숙박료와 식사비용도 30%씩 오른 상태"라며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자유 여행보다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투어가 더욱 이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행사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 속에서도 최소한의 인상폭을 반영함으로써 자유 여행보다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