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월 중순부터 의사 처방전없이 10분의 1 가격으로 약국 등에서 손쉽게 구입 가능

[뉴스진단]

FDA 새 규정 시행령 발표, 한인들도 희소식
그동안 보험 커버도 제대로 안돼 부담 막중
2500불~8000불 짜리 보청기 250불~800불 

이르면 올 10월 중순부터 처방전 없이 현재보다 훨씬 싼 가격에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보청기 구매가 가능해진다. 다시말해 미국에서 보청기 일반화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이를 위해 보청기 가운데 병원 처방이나 특별한 검사 없이 구매가 가능한 항목을 신설했다고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FDA는 이날 이를 위한 최종 규정안을 공시하고 60일후인 10월 중순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FDA의 새 규정이 발효시행되면 보청기가 '오버 더 카운터'구입 제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진료와 처방전 없이 약국이나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게 된다. 단 이들 제품은 경증에서 중증의 청력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고도 난청용 보청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처방이 필요하다.

FDA는 이번 조치로 3000만명 가량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FDA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20% 정도만 현재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는 노년층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오바마 케어와 민간보험 등 대부분의 보험이 보청기를 커버해 주지 않아 높은 가격 때문에 구입에 큰 부담을 주고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로 미국 가정이 한 쌍의 보청기를 구매하는데 3000달러 가량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국 국민이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청력이 약해진 시니어 등 미국인들은 현재보다 가격이 10분의 1로 싸지면서도 세련된 모양의 보청기를 진료와 처방전없이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예를들어 현재 2500달러 내지 8000달러나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는 보청기를 의사의 진료와 처방전 없이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250달러 내지 800 달러에 구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