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계청 발표…총 830만명,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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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8% "이민자 더 받아야 한다"
사회 갈등 없고, 이민 유입 긍정적

캐나다에서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면서 작년 기준으로 인구 4명 중 1명가량이 이민자 출신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이 넘는 캐나다인들은 이민자를 더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캐나다에 거주하는 이민자는 830만명으로 전체 인구(3천700만명)의 23%를 차지한다. 이는 1867년 캐나다 연방이 출범한 이래 최고치다. 캐나다의 이민자 비율은 주요 7개국(G7) 중에서도 가장 높다.

통계청은 현재 캐나다에서 출생률 저하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이민자 유입은 캐나다 인구를 견인하는 유일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경우 2041년에 이민자 비율이 29.1∼34.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캐나다에서 이민자가 늘고 있지만 캐나다는 이와 관련한 사회적 갈등이 크지 않다. 오히려 캐나다 시민은 대체로 이민자 유입에 긍정적이다.

캐나다 환경관리연구소가 이달 발표한 이민자에 대한 캐나다인의 태도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내 이민자 비중이 너무 높다고 보느냐'라는 문항에 응답자의 6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1977년 첫 조사 당시 61%가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캐나다가 인구를 늘리기 위해 이민자를 더 받아야 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가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