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서 만난 미스 아르헨티나·푸에르토리코 


동성애가 일상이 된 중남미지만 특별한 동성커플이 탄생해 관심이 쏠린다.국가를 대표해 세계적인 미인대회에 출전한 후보 2명이 대회에서 만나 비공개 연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의 마리아나 바렐라(26)와 푸에르토리코의 파비올라 발렌틴(24).
두 사람은 29일 SNS를 통해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결혼 후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한 증표로 결혼반지를 끼고 있다.
현지 언론은 “두 미녀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공식적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면서 “미인대회에서 만난 미녀들이 부부가 된 건 아마도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리아나 바렐라와 파비올라 발렌틴의 인연은 2020년 태국에서 열린 미인대회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참가하면서 시작됐다.
대회에서 톱 10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입상에 실패한 두 사람은 포옹한 채 무대에서 내려왔다. 대회가 끝난 뒤 중남미 4개국 대표가 시간을 내 태국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으며 이후 장거리 연애를 하다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
주위에선 두 사람은 나란히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지만 서로에게 끌린 건 외모 때문이 아니라  남자와 사귀면서 겪은 아픔과 지적 취향이 가깝게 이어줬을 것으로 보고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에겐 과거 이성과의 연애에 실패한 과거와 신문방송학 전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