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아들보다 딸"

[지금한국선]

딸→며느리→아들→배우자 순

지난해 출생한 아동의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가 104.7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77년(104.2명) 이후 최저치다.
남아선호 사상은 옛말이 됐고 딸을 더 선호하는 시대가 됐다. 왜 그렇게 변했을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아들보다 딸이 노후에 잘 돌봐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런 기대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나왔다.
최근의 한양대 임상간호대학원 논문에 따르면 자택에 있는 치매 노인을 주로 돌보는 가족은 여성이 82.4%로, 남성 17.6%의 약 5배로 나타났다. 치매 노인과의 관계는 딸이 43.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며느리, 아들, 배우자 순이었다. 과거 며느리의 돌봄 노동 책임이 많이 줄었고, 그 책임이 딸로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에서도 독립생활이 어려운 부모를 주로 돌보는 가족이 2011년에는 배우자, 며느리, 아들, 딸 순이었는데, 2020년에는 배우자, 딸, 아들, 며느리 순으로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