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USA와 미스 유니버스 등 미녀대회 단골 진행자였던 방송인 밥 바커가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바커는 출연자들이 질문의 참인지 거짓인지를 맞히는 게임쇼 '트루스 오어 컨시퀀시스'(Truth or Consequences)와 물건 가격을 맞히는 게임쇼 '더 프라이스 이즈 라이트릮'The Price Is Right) 진행자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라디오 방송에서 일하던 그는 1956년 트루스 오어 컨시퀀시스'의 진행자로 발탁된 뒤 18년 동안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1972년부터는 '더 프라이스 이즈 라이트' 진행을 맡아 이 프로그램을 미국 역사상 최장수 TV 게임쇼로 이끌며 미국의 국민 MC로 명성을 떨쳤다.
또한 그는 20년간 미스 USA 선발대회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오랫동안 동물권 운동을 해온 그는 1987년 우승자에게 모피코트를 상품으로 준 것에 항의하며 미스 USA 선발대회 진행을 그만뒀다. 1981년 아내와 사별한 뒤 재혼하지 않았고, 자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