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107번이나 찔러 살해한 50대 계부

[뉴스인뉴스]

시애틀 베트남계 여대생 충격 피살 미국 발칵
딸 덕분에 가까스로 피신한 엄마는 생명 건져

어머니를 때리는 양아버지를 막아서던 20대 아시아계 여대생이 흉기에 100번 이상 찔려 사망한 사건이 미국을 충격속에 빠뜨렸다.
24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의붓아버지인 응히엡 케인 차우(54)는 지난 7일 시애틀의 자택에서 워싱턴대학교 학생인 의붓딸 안젤리나 트란(21)을 흉기로 107차례나 찔러 무참히 살해했다. 차우는 사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차우는 이날 자택 부엌에서 트란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아내를 주먹으로 15회 이상 때렸다. 방에서 자고 있던 트란은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를 듣고 부엌으로 와 차우를 말렸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는 도망쳤고, 트란은 부엌 바닥에 쓰려졌다. 화가 난 차우는 흉기로 트란을 107차례나 찔러 살해했다. 특히 그는 수십차례 트란을 칼로 찌른 후에 피에 흥건히 젖은 옷을 벗은 뒤 다를 옷으로 갈아입고 다른 칼로 트란을 공격하는 흉악한 범행을 서슴치 않았다. 이 과정은 집 내부에 있는 방범용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트란의 도움으로 탈출한 엄마는 근처 침실로 도망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새벽 5시쯤 경찰이 자택에 도착했을 때 차우는 피범벅인 채로 범행 사실을 모두 자백했다. 차우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아내를 발견했다면 그녀도 살해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차우는 이날 아내와 다툰 이유에 대해서 아내가 자신과 이혼한 후 자신의 돈을 모두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도주한 트란의 엄마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검찰은 지난 10일 차우를 1급 살인 및 1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킹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다. 법원은 차우에게 500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도주한 트란의 엄마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워싱턴대학교 관계자들은 트란이 베트남 학생회 등 학교는 물론 커뮤니티 활동에도 매우 열성적으로 활동한 훌륭한 학생이었다며 그녀의 충격적인 사망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