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금메달에 2억원…인도 메달리스트에겐 공무원 기회도

우리나라는 금메달에 병역 혜택…포상금은 120만원 정도

(항저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8일 폐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참가국 수는 45개로, 200여개 나라가 넘게 나오는 올림픽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참가 선수 수는 1만2천명이 넘어 2021년 도쿄 올림픽 1만1천명보다 많다.

어떻게 보면 메달을 두고 벌이는 경쟁은 올림픽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셈이다.

아시안게임에도 메달을 따낸 선수에게 나라마다 다양한 혜택을 준다.

6일에는 스리랑카의 메달 포상금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육상 여자 800m에서 우승한 타루시 카루나라스나(스리랑카)는 스리랑카 육상경기연맹이 아닌 스리랑카 크리켓협회로부터 포상금 1천만루피(약 4천만원)를 받았다.

또 라닐 위크라마싱하 스리랑카 대통령이 직접 카루나라스나에게 전화해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AFP통신은 육상경기연맹이 아닌 크리켓 협회가 포상금을 지급한 것에 대해 "스리랑카 경기 단체 가운데 가장 부유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스리랑카는 2000년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부산에서 2개, 2014년 인천에서 1개에 이어 이번에 통산 4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이번 대회 금메달 포상금 3만6천 달러, 한국 돈으로 5천만원 정도를 준다.

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낸 인도 선수는 자신이 원할 경우 공무원이 될 수도 있다.

AFP통신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레슬링 금메달을 따낸 비네시 포가트는 철도 공무원이 됐다"고 전했다.

육상 남자 투창 니라즈 초프라는 2017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이후 군에 입대해 부사관이 됐다.

초프라는 "아버지는 농사를 짓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이신데 내가 군에 입대해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선수에게 14만6천 달러, 한국 돈으로 2억원 정도의 포상금을 준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에게 나라에서 집을 지어준다. 다만 선수나 선수 측이 소유한 땅 위에 집만 지어준다고 한다.

쿠웨이트의 경우 쿠웨이트 기업이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에게 차를 사주기로 했고, 사격에서 금메달을 따낸 60대 베테랑 사수 알 라시디는 볼보 차량을 받게 됐다.

우리나라는 잘 알려진 대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선수에게 병역 혜택을 준다.

포상금은 2018년 자카르타 대회 기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120만원을 줬다.

대한체육회 측은 "이번 대회에서도 자카르타 대회 포상금을 기준으로 지급할 예정이나 총 메달 수 등에 따라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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