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출 우리 문화재 세계 27개국에 23만점
美 6만5천점, 日 이어 두번째…환수율 단 5%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가 23만 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일본에 이어 우리 문화재가 가장 많이 유출된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문화재청 등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기준 해외 유출 우리 문화재는 27개국 784개처에 22만9천655점으로 집계됐다.

우리 문화재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으로, 도교국립박물관 등 393곳에 9만5천622점(41.64%)이 있는 곳으로 조사됐다. 이어 미국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 170곳에 6만5천241점(28.41%)을 소장하고 있다. 다음은 독일 쾰른 동아시아미술관 등 27곳에 1만4천286점, 중국 고궁박물관 등 76곳에 1만3천10점, 영국은 영국박물관 등 31곳에 1만2천804점 순이었다.

반면, 국내로 환수된 문화재는 12개국에서 만 천여 점으로, 전체 해외 유출 문화재 가운데 4.8%에 불과했다.
윤 의원은 "외교적 접근과 협력 방안을 강구해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환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유출 산업기술, 中 65%…미국 2위
최근 5년 총 225명 검거

해외로 빠져 나간 산업기술의 60% 가량이 중국 쪽으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9일 경찰청에서 건네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6월까지 5년 6개월간 경찰이 적발한 산업기술 해외 유출 범죄는 모두 78건으로, 검거자 숫자는 총 225명에 이른다.

유출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51건(65.4%)으로 가장 높았고, 미국이 8건(10.3%)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대만·일본이 각 5건(6.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유출 피해 업종은 기계가 16건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전기전자(11건)를 비롯, 디스플레이(10건), 조선(9건), 자동차철도(4건), 정보통신(4건), 로봇(3건)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