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개설후 한인 민원인들로부터 큰 호응…전화 통화없이 방문 예약 손쉽게 '뚝딱'

[뉴스포커스]

예약·민원안내 등 웹사이트 보다 이용 편리
이달 중순엔 질문 답하는 챗봇 서비스 추가

LA총영사관은 전화 연결이 안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지난 30일 오전 총영사관 대표전화인 213-385-9300번을 눌렀다. 쉽게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고 혹시라도 연결이 되면 얼마나 걸리는지 체크해보려고 한 전화였는데 당황스럽게도 한 번만에 직원이 전화를 받았다. 음성 메시지가 시키는 대로 1번 한국어 서비스 누르고, 2번 민원 안내 누르고, 0번 교환원 연결을 누르는 과정까지 몇 분이 걸리기는 했지만 갑작스런 직원 응대에 기자는 더듬더듬 "국적이탈을 하려면…" 즉석 문의를 해야했다.

LA총영사관이 '전화 먹통' 불명예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물론 기자가 전화를 건 그 시간, 안내 직원 앞에 줄서서 기다리는 민원인이 없었고 때마침 걸려오는 전화도 한가했을 수 있다. 총영사관 담당 영사에게 문의했더니 "올해 초 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300통 가량의 문화전화가 왔는데 지난 2월 중순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민원정보 안내를 시작한 후 6월부터는 160~170통 내외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총영사관이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톡 채널 이용자가 11월말로 2000명을 넘어섰다. 사실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사관에 굳이 전화를 할 필요도 없다. 전화로는 방문 예약을 받지도 않는데 카톡 채널에서는 방문 예약을 할 수 있다. 카톡 채널 맨 아래 메뉴 다시보기에서 방문예약을 누르고 민원업무 내용과 방문 날짜, 시간을 정하면 확인 메일이 날아온다. 예약 확인란 밑에는 민원업무를 위해 챙겨야 할 구비서류도 상세히 설명돼 있다.

카톡 채널은 총영사관 웹페이지를 보기 쉽게 카톡에 옮겨놨다고 보면 된다. 민원 안내 코너를 통해 여권, 국적, 병역, 비자, 가족관계 등록, 총영사관 ID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고 자주 묻는 질문 코너에서 업무 관련 궁금증도 대부분 답을 얻을 수 있다.

한주형 민원영사는 "총영사관 홈페이지로 접속하는 것 보다 사용이 훨씬 편리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카톡에서 방문 예약을 하고 오시기 전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찬찬히 읽어보시면 필요한 서류를 지참하지 않아 헛걸음을 하는 불필요한 수고를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영사관은 12월중순부터는 카톡 채널에 챗봇 기능을 추가해 궁금한 내용을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답해주는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한 영사는 "민원 서비스 개선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했고 계속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고 있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이렇게 등록하세요.
LA총영사관 카톡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카카오톡 친구(Friends)에서 →오른쪽 상단 첫번째 돋보기 모양 버튼을 누르고 →입력창에 '주로스엔젤레스총영사관'을 쓰면 채널이 뜬다. 클릭해서 채널 추가를 하면 된다. 그냥 총영사관을 쓰면 세계 각 지역 총영사관이 뜨니 거기서 선택해도 된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