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스카이 캐슬' 교육열 과열, 자녀 아이비리그 목표 중고교 6년 패키지에 75만불 지불

[뉴스인뉴스]

대입 문턱 높아져 가격 레벨 '쑥'
중산층도 1만불 넘게 쓰기 예사

자녀를 아이비리그 명문대에 보내기 위한 부모의 열성은 한인들 뿐만이 아니다. 2019년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명 배우와 로펌 대표, 재계 인사 등이 가담한 입시비리에서 볼 수 있듯 백인 부모들도 자녀를 명문대에 보낼 수만 있다면 열성에서 극성을 넘어 범죄까지 서슴지않는다. 

CBS뉴스는 최근 부유층 부모들이 자녀를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리그에 입학시키기 위해 중학교부터 대략 6년간 대입 컨설팅 패키지로 최고 75만 달러까지 쓰고 있다며 아이비리그 입학문이 바늘구멍 보다 더 좁아지면서 고액 대입 컨설팅을 이용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6년 컨설팅 패키지 비용이 75만 달러에 달하는 대입 컨설팅 전문 커맨드 에듀케이션(Command Education)의 설립자 겸 CEO인 크리스토퍼 림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부유층 부모들의 최우선 순위는 자녀 교육과 건강"이라며 "그들은 자녀에게 훌륭한 주변 환경과 친구들을 만들어주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고 전했다. 커맨드 에듀케이션은 뉴욕에 기반하고 있지만 전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한국의 열성 부모들에게도 유명 입시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15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를 부과하는 또 다른 입시 컨설팅사 아이비 링크(Ivy Link)의 설립자 애덤 응엔은 "부유층 가족에게 자녀의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대를 잇는 자산 관리의 한 부분"이라면서 "미국에는 귀족 대신 엘리트 계급이 있고 그 계급에 오르거나 유지하는 방법은 바로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커맨드 에듀케이션 고객인 한 부모는 인터뷰에서 "아들이 창업 프로젝트를 만들고 개발시키는 것을 도와줬는데 덕분에 아들이 가장 원했던 유펜 와튼 스쿨에 입학했다"며 "지금 고등학생인 둘째 아들도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입 컨설팅은 초부유층 뿐 아니라 중산층 가정들도 적잖이 이용하고 있다. 수백 달러에서 최고 1만6500달러까지 다양한 레벨의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더 칼리지 스파이(The College Spy)의 미셸 매커내니 CEO는 "아이비리그가 아닌 웬만한 명문대들도 과거 보다 합격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부모들이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11학년이 되면 전화들을 하기 시작하고 급할 경우 12학년 대입 원서를 써야할 때 컨설팅을 의뢰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