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음이 차라리 죽는 것만 못하다는 뜻으로, 몹시 어려운 형편에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은 3차례나 이른바 포토라인 앞에 서면서 '죽을 만큼' 치욕을 느꼈을 것이다. 또 충격에 빠져있는 아내와 자녀들을 떠올리며 '죽을 만큼' 괴롭지 않았을까. 아내에게 남긴 “어쩔 수 없다. 이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내용의 메모가 가슴을 찌른다. 그래도 살았어야 했기에 그의 최후의 결단이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