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분석 발표…갑상선암 최다, 대장암-폐암-위암-유방암-전립선암 순

[뉴스포커스]

인구 10만명당 289.3명, 美는 362.2명
남자는 폐암 1위, 여자는 유방암 1위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넘게 생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이 암에 걸릴 확률은 38.1%로 집계됐다. 10명에 4명 꼴로 암에 걸리는 셈이다. 2021년 우리나라에서 약 27만7000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는데 전년 대비 2만7000명 증가했다. 다행히도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8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신규 암 환자 발생자는 27만7523명이다. 2020년 대비 2만7002명(10.8%)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 1만1792명(8.9%), 여자 1만5210명(12.8%)이 증가했다.

암 발생률을 기대수명에 대입해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인 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는 기대수명 80.6세까지 39.1%, 여자는 기대수명 86.6세까지 36%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암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인구 10만명 발생률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509.3명→517.0명→487.9명→526.7명으로 늘었다.

세계표준인구 기준으로 보정해 해외 암 발생률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9.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362.2명), 캐나다(348.0명), 프랑스(341.9명), 이탈리아(292.6명) 등 보다도 낮다.

1999년 이후 암 확진을 받아 2021년까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암 유병자)는 약 243만4089명으로, 전년(227만6792명) 대비 15만7297명 증가했다. 이는 국민 21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7%)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65세 이상은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으며 남자는 6명당 1명, 여자는 9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갑상선암이며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폐암이 1위를 차지했고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등의 순이다. 반면에 여자는 유방암이 가장 많았고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중에선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이 최근 10여 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방암의 발생률은 최근 2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국가암검진사업에 속하지 않는 전립선암과 갑상선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암은 갑상선암(100%)이었고 전립선암(96%), 유방암(93.8%)도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간암(39.3%), 폐암(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췌장암(15.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미국의 경우 위암 5년 생존율이 33.1%, 영국은 20.7%, 일본은 60.3%인 데 반해 한국은 68.9%로 가장 높았다.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도 다른 나라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