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보건국, 코로나19 입원 환자·사망자 크게 늘자 전격 시행…의료인, 모든 방문자 해당

[뉴스인뉴스]

10만명당 10.5명, CDC '중간' 단계 진입
12월 주민 4명 중 1명 호흡기 질환 앓아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LA카운티 의료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이 다시 의무화됐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달 30일부터 LA카운티 관할 지역내 모든 의료 시설에서 의료인과 직원 그리고 방문자 등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이같은 결정은 LA카운티가 연방질병통제센터(CDC)가 정한 '중간(medium)' 레벨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DC는 코로나19 와 관련해 입원한 환자 숫자를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1주일 단위로 산정해 10만명당 10명 미만이면 '낮은(Low)' 레벨, 10명에서 19.9명 사이면 '중간' 레벨, 20명 이상인 경우에는 '높은(High)' 레벨로 분류하고 '중간' 레벨이 되면 모든 의료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8개월 동안 '낮은' 레벨을 유지해왔으나 12월 들어 입원 환자가 급증하더니 지난 12월29일 10만명당 10.5명으로 공식적으로 '중간' 레벨에 들어섰다"며 "의사, 간호사, 환자, 사무직원은 물론 환자를 방문하는 가족 등 의료 시설 내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또 "입원 환자 숫자가 인구 10만명당 10명 밑으로 최소 14일은 유지돼야 '중간'에서 다시 '낮은' 레벨로 바뀌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올 겨울은 코로나 19 뿐만 아니라 RSV,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크게 늘었고 변이로 인해 전염성도 더 강한 만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권고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12월 한달간 카운티 주민 4명 중 1명은 호흡기 질환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