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화제]

규칙적인 운동 전혀 안하던 평범한 노인, 손자 권유로 73세부터 시작

30~40대 혈관나이·운동능력… 90~94세 부문 실내조정 챔피언 등극

꾸준히 하루 40분씩 조정 훈련하고 고단백 식단 섭취하며 건강 유지

올해 나이가 무려 93세임에도 신체나이는 30~40대를 유지하고 있는 아일랜드 실내조정 챔피언 남성이 화제다. 특히 그는 70대가 될 때까지는 규칙적인 운동도 하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16일 워싱턴포스트(WP)는 아일랜드 항노화 연구팀이 실내조정(90~94세 부문) 경량급 세계 챔피언을 차지한 리차드 모건(93)에 대한 연구 결과를 응용생리학 저널에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법을 소개했다.
연구팀이 운동능력 및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그는 실제 나이의 절반 이상이나 어린 30~40대의 심혈관나이와 유산소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WP는 "아픈 무릎을 가진 평범한 제빵사이자 배터리 제조업자였던 그는 73세가 될 때까지 스포츠나 운동 훈련을 전혀 하지 않았디"고 전하고 "은퇴를 한 후 손자의 권유로 73세에 조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그러면서 "여전히 집 뒷마당 창고에서 운동을 하는 그는 건강한 노화의 모범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지난해 아일랜드 리머릭 대학에 모건씨를 초청해 키, 몸무게, 체성분을 측정하고 신진대사, 심장 및 폐 기능을 검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건씨의 신체는 약 80%가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체지방은 약 15%였다. 수십년 어린 남성의 신체구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가 이처럼 젊은이의 신체를 유지할 수있는 비결은 뭘까.
연구진은 모건씨의 건강 비결로 하루 40분의 일관성 있는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 고단백 식단을 꼽았다.

그는 하루 평균 약 40분 정도 실내조정 운동을 한다. 매주 그가 노를 젓는 거리는 약 30km에 달한다.

운동 구성은 쉬운 운동 70%, 힘들지만 할만 한 운동 20%, 고강도 운동 10%로 구성됐다.
여기에 매주 2~3회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자신의 체중에 적당한 매일 약 60g 단백질이 들어간 식사를 한다.

이에대해 볼 주립대학의 스콧 트랩 휴먼 퍼포먼스 연구소 소장은 “노년기에도 운동에 적응하는 능력을 유지한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P는 과학자들은 모건 씨가 유전적인 이점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운동을 한다고 해서 노화를 'O'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고 노화를 늦추는 것"이라며 “그의 실내조정경기 기록은 15년 전, 10년 전, 5년 전에 비해 계속 느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모건 씨의 예는 그 감소추세를 최대한 평평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모건씨는 “세계 선수권을 달성하는 데에서 오는 기쁨이 있다. 나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이 일을 통해 많은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운동이 정신적인 보상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