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풍 '대기의 강' 내일까지 많은 비…곳곳서 침수·정전 피해 속출 "외출 삼가라"

산사태 위험 캐년에 의무 대피령
일부 지역은 휴교, 재택근무 지시

LA시가 폭우에 대비해 비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내일(6일)까지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함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4일 LA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샌루이스오비스포, 샌타바버라, 벤추라 등 8개 카운티에 겨울 폭풍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립기상청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폭우가 LA카운티 전 지역을 포함해 남가주 곳곳에 위험한 홍수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소규모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 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캐년 인근이나 해안가에 사는  주민들은 피해 가능성에 대비하고 언제든 대피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LA 북쪽 버뱅크 공항 위쪽에 있는 라투나 캐년 로드 지역 주민들에게는 산사태 위험으로 인한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번 폭우 기간 일반 주거 지역에는 대략 3인치에서 6인치 정도의 비가 내리고 풋힐과 산악 등 고지대에는 최대 12인치까지의 비가 예고됐다. 특히 해안가에는 시속 60마일이 넘는 강풍에 에 7피트에서 12피트 사이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6일까지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외출과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폭우는 일명 '대기의 강'이라고 불리는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의 비구름이 태평양에서 가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난해 2월에도 남가주 곳곳에서 침수와 정전 피해를 초래했다.

기상대는 특히 샌타바버라와 벤추라,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컨 카운티 등 지역은 강수 위험 4단계 중 4등급의 위험을 예보했다. 이에 따라 샌타바버라 카운티는 해변을 폐쇄하고 일부 지역에는 의무 대피령을 내렸으며 5일 카운티내 모든 공립학교는 문을 열지 않았다. 일반 직장에도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내일까지 계속될 이번 폭우는 목요일인 8일과 금요일(9일) 산발적인 소나기로 바뀐 뒤 주말인 10일(토)부터는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