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최초로 출범, 회원 수도 최다…

[만나봤습니다/'남가주 호남향우회' 신임 회장단]
"고향 정 나누고 커뮤니티 봉사도 앞장"
9일 신구 이취임식 겸 설날 대잔치 개최

남가주 호남향우회는 한국을 떠나 해외에 만들어진 향우회들의 롤모델이라 할 수 있다. 우선 해외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고 회원 수도 가장 많다. 오는 9일 취임하는 김은주 신임회장이 44대 회장이다.

다른 하나는 향우회이긴 하지만 고향 사람들만의 모임이 아니다. 매년 설날에 앞서 열리는 회장 이취임식은 설날 떡국잔치를 겸해 고향 불문 한인들을 초대해 떡국을 대접하고 선물도 나눠준다. 10여년 전 샤토 체육관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는 무려 2000명의 한인이 자리를 함께 했다. 그것이 벌써 44년째다.

호남향우회가 처음 시작한 설날 떡국잔치는 당시 신박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다. 지금은 LA한인회, 한인타운 시니어센터 등 여러 단체들이 너도나도 개최하는 연례 행사가 됐다.
커뮤니티 봉사에도 앞장 섰다. 올림픽길에 있는 루터 교회가 밥 굶는 노인들을 위해 매달 한차례씩 해온 도시락 제공 봉사. 여러 기관에 후원을 부탁했으나 나서는 곳이 없었는데 지난해 남가주 호남향우회가 후원을 시작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충청, 대구·경북, 강원향우회가 "우리도 돕겠다" 며 한 달에 3000달러의 지원금을 나눠 부담하더니 마침내 12월말 정부로부터 전액 지원을 약속받았다.

사이먼 양 신임 이사장은 "향우회가 고향 사람들이 모여서 정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보람있는 모임이 돼야 회원들의 참여율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열심히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주 신임회장의 취임 일성은 코로나 19 이후 침체에 빠진 향우회가 옛날의 영광을 되찾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코로나 전에는 500명씩 모이던 회원 수가 지금은 좀 줄었다"며 "앞으로 매주 골프 혹은 등산을 함께 하며 친목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모임을 가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장학기금 마련 골프대회도 확대하는 등 호남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44대 회장 이취임식겸 설날 대잔치는  9일 오후 5시 아로마센터 5층 뱅큇홀에서 열린다. 참가자 전원에게 행운권 추첨권과 100달러 상당의 굿즈백을 선물하며 행운권 1등 상품은 한국 왕복 비행기표다. 참가비는 20달러.

▶참가신청: (213)272-6031(엘리야 김 수석 부회장)

<글·사진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