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팀 선수 4명 검찰 조사…“건넨 술 마시고 어지럼”

[아르헨티나]

네티즌들 “퇴출시켜라” 공분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프로축구팀 남자 선수 4명이 여자 기자 1명을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8일 아르헨티나 언론매체 라나시온에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투쿠만주(州) 검찰은 성폭력 혐의로 세바스티안 소사(37) 등 축구선수 4명을 조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프로축구팀 아틀레티코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벨레스) 소속인 이들은 지난 2일 아틀레티코 투쿠만과의 원정 경기 후 호텔로 20대 여성 기자를 불러 들인 뒤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인 여기자는 경기장 공동 취재 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하고서 소사 선수의 연락을 받고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서 이 기자는 선수들에게서 받은 페르네트(술)를 마신 뒤 어지러움을 느꼈고 이후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피해자는 현재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사건 당일 피투성이가 된 옷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선수들의 퇴출과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선수 중 소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의에 입각한 신속한 조처를 바란다”는 글을 올려 사실상 혐의를 부인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출신 베테랑 골키퍼인 소사는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선수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