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쇼 보러가자"…개기일식 美 들썩
오늘 7년만에 13개 주서 관찰 가능, LA는 달 절반 가려지는 부분일식만 볼수있어 

[월요화제]

"이번에 보지 못하면 20년 뒤에나 가능"
현상 발생지 여행러시 경제효과 60억불
캐나다 '45년만의 축제' 비상사태 선포

북미 대륙에서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 현상이 7년 만에 관측된다. 이로 인해 약 60억달러 규모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늘(8일) 텍사스, 일리노이, 오하이오, 뉴욕, 버몬트 등 미국 13개주에서 목격할 수 있는 개기일식을 앞두고 해당 지역에서 축제의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남가주에서는 개기일식은 볼수 없지만 부분 일식을 접할 수있다.  이번 개기일식은 멕시코, 미국을 지나 캐나다 동부를 가로지른다.

이와관련 경제분석회사 페리먼 그룹의 레이 페리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개기일식이 해당 주에 경제적 효과를 부를 것"이라며 "(일식을 보려는 사람들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비 지출 증가로 최대 6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로 들어와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미국에선 2017년 이후 7년 만이며 뉴욕은 99년 만, 오하이오주의 경우 218년 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미국에서 목격할 수 있는 다음 개기일식은 20년 뒤인 2044년 8월이다.
특히 이번 개기일식 관찰이 가능한 13개주 지역에 사는 사람만 3200만명, 개기일식이 관통하는 지역의 길이는 약 185㎞이다. 일식 관찰 시간도 지역별로 1~4분 정도 지속될 전망이다.

페리먼은 "오스틴과 댈러스 등 대도시가 있는 텍사스가 약 14억달러 규모의 가장 큰 경제적 이득을 누릴 수 있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작은 주인 버몬트도 2억3000만달러의 경제 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개기일식 현상 발생지 주변에는 외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인디애나 주의 주도)는 2012년 수퍼볼 개최 때의 7배가 넘는 약 50만명의 여행객이 몰려들 것으로 추정된다. 텍사스주는 "숙박·렌터카 및 파티와 소품 판매 등이 유발하는 소비 진작 등 경제 효과가 총 1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놨다.
특히 나이애가라 폭포를 비롯한 캐나다 동부 지역에서는 지난 1979년 이후 45년만에 처음으로 개기일식이 예고되면서 수십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당국이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