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 프란치스코 교황, 마지막까지 감동의 '청빈'유언

검소한 성품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 성당의 지하에 장식 없는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또한 묘비엔 자신의 이름만 써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2022년 6월 29일 작성한 유언을 21일 공개했다. 이로써 사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안장된 대부분 교황들과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100여년 만에 바티칸이 아닌 장소에 안장되는 첫 교황이 된다. 교황은 유언에서 "영원한 삶의 생동감 있는 희망과 유언을 남기고 싶다"며 "나의 육신이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쉬도록 하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무덤이 반드시 지하에 있고 특별한 장식 없이 오직 자신의 라틴어 교황명(Franciscus)이 적힌 비문만 있게해달라고 덧붙였다. 장례식은 오는 25∼27일 사이에 치러진다.
교황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해 회복하던 중 21일 88세로 선종했다. <관계기사 11면>

트럼프 부부 장례식 참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재집권후 첫 외국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