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구성 등 조기 전대 '속도전'…"당분간 로키 행보 기조"

조국혁신당이 조국 전 대표의 출소를 앞두고 '조국 체제'로의 복귀를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사면·복권 조치로 15일 0시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한다.

조국혁신당은 1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위원장에는 차규근 최고위원, 부위원장에는 이규원 사무부총장이 임명됐다.

선관위는 전날 당무위 의결사항인 현 지도부 임기 축소,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전 당원 투표 절차를 마련한다.

당원 투표는 다음 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11일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이 발표된 직후부터 조 전 대표의 당 대표직 복귀를 위한 수순을 빠르게 밟고 있다.

전날에는 임시 최고위와 당무위를 연달아 열고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현 지도부의 임기 축소,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의결했다.

이날 선관위를 꾸린 만큼 내주 중 전 당원을 대상 투표를 통해 조기 전당대회 등에 대한 동의를 얻고 나면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 전 대표의 복당도 내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이달 중으로는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춰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이 같은 속도전을 펼치는 배경에는 조 전 대표의 당 대표직 복귀에 대한 암묵적 동의가 깔려 있다.

조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에 대한 당원들의 요구가 강할뿐더러 지도부 등 당 구성원 대부분이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굳이 진행 속도를 늦출 필요가 없다는 판단인 셈이다.

당내에서는 향후 조 전 대표의 정치 행보를 위한 준비 절차도 논의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조 전 대표는) 당분간 조용히 지역을 돌며 인사드리는 '로키' 행보로 기조를 잡을 것"이라면서도 "평당원이 아니라 당의 리더로서 역할을 해야하기에 당내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출소 후 주말까지 휴식을 취한 뒤 내주 본격적인 공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윤재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주말 사이에 첫 공개 일정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stop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