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 새벽예배서 발언…"교회 존중히 여기고 반성하길"

[뉴스인뉴스/한미정상회담 '막전막후']

채상병 특검팀 지난달 교회 압수수색
오해 풀리긴 했지만 트럼프 발언 파장
美 인맥 김장환 목사도 특검 수사대상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담임목사가 26일 새벽예배에서 '정부가 교회에 함부로 손을 대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목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교회 문제를 거론했다고 언급하며 "정부가 교회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템플대에서 교회사 전공 박사학위를 받고 2000년대 초반 나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2대 담임목사로 청빙됐다.
이 목사는 설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교회를 압수수색하면 문제가 많아 해명이 안 되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까지 했지만, 해명을 듣고 넘어간 장면이 나왔다. 그 정도로 우리 교회의 위상이 전 세계에서 존중히 여기는 높은 위치로 올라간 것"이라며 "이번 정부가 교회는 함부로 손을 대면 안 되는구나 반성하고, 교회를 존중히 여기고 또 교회의 신앙 활동이 잘 될 수 있도록 잘 협력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현재 특검 수사 대상으로, 순직해병 채 상병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이 목사와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등 7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와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2시간 앞두고  SNS에 "한국에서 숙청, 혁명이 일어나는 듯하다. 우리는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라고 적고, 이후의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는 "한국정부가 교회와 미군 기지를 급습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오해가 풀리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특별검사팀의 이 목사와 김 목사 등에 대한 수사상황이 한미 정상회담의 리스크였던 셈이다.

대통령실 지원 요청
특검팀은 압박 수사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관세협상과 한미 정상회담 성사 등을 위해 7월초 이 목사와 김 목사 등 교계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목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두 차례 방한 때 안내를 맡는 등 트럼프 일가와 친분이 두텁고, 김 목사 역시 빌리 그레이엄 목사 통역 활동 등을 통해 미국 교계는 물론 보수 정치권과 깊은 인맥을 형성한 인물이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가 두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지 며칠 뒤 채 상병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 이 목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이를 사전에 몰랐던 대통령실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친(親)트럼프 인사들이 이 대통령에 대해 ‘친중·반미’라는 주장하고 6·3대선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정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한미 정상회담 기간 미국을 방문한 것도 이 같은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정상회담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 40분간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다시 보고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오해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