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인 우주인 조니 김, 국제우주정거장서 임무 중 한국 우주항공청과 특별 인터뷰

[이·사·람  ]

LA출신, 하버드 의대→美해군 조종사
NASA 우주비행사로 5달째 우주 생활 
"한국의 4차 누리호 담대한 도전 응원"
"삶은 도전의 연속, 실패 두려워 말라"

“우주에서는 옷을 세탁하지 않습니다. 물이 매우 무겁기 때문인데, 옷이 더러워지면 세탁하는 것보다 그냥 버리는 것이 비용면에서 효율적입니다. 지상에서는 임무 기간 내내 입을 수 있도록 충분한 옷을 보내줍니다.”

최초의 한인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및 우주청 관계자들과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우주청은 지난 달 25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 중인 우주비행사 조니 김과 국내 최초로 실시간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우주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LA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조니 김은 아버지의 가정폭력 등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이를 극복하고 미국 해군에 입대한 뒤 미군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UC샌디에고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했다. 이후 해군에서 조종사 훈련을 수료한 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로 발탁됐다.

올 4월 NASA의 ISS 임무를 위해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떠났으며, 올해 12월까지 8개월간 ISS에서 과학 조사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ISS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며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물 마시는 법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그가 호스에서 물을 내보내자 물이 동글동글한 물방울 형태로 떠다니기 시작했다. 조니 김은 “이곳에서는 표면 장력이 지배적인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액체가 완벽한 구 형태로 뭉쳐진다”며 떠나니는 물방울에 다가가 마시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내달 있을 한국의 누리호 4차 발사를 응원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조니 김은 “우주 비행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국인들이 담대하게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그것이 얼마나 큰 영감을 주는지 꼭 말씀 드리고 싶다”며 축하 메시지를 건냈다.

더불어 그는 우주 비행사를 꿈꾸는 미래 인재들에게 “삶은 언제나 도전과 예상치 못한 놀라움으로 가득차 있다”며 “중요한 것은 그 순간 우리가 실패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다시 일어서고, 그 이후에 어떤 행동을 하느냐다. 희망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강인함을 갖추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